본문 시작
단비뉴스 편집실
기업 보도자료 ‘토씨’ 정도 바꿔서 낸 연합
- 권영지
- 조회 : 1350
- 등록일 : 2019-06-06
기업 보도자료 ‘토씨’ 정도 바꿔서 낸 연합 | ||||||
[기자협회보 언론 다시보기] | ||||||
|
||||||
정보공개청구를 강의하면서 전진한 알권리연구소장이 제자의 ‘정보공개청구’ 사례를 소개했다. ‘서울시 전통시장과 기업형 슈퍼마켓(SSM) 현황’을 알아내고, 조례 개정까지 끌어낸 건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심장이 쿵쾅댔다. 지난달 31일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연합뉴스가 삼성그룹 보도자료(지난 2월1일~5월9일 기준)를 기사로 내는 비율이 98.9%라고 밝혔다. 이에 뉴스 도매상이면서 소매상인 국가기간뉴스통신사가 새로운 내용 없이 요약하는 수준으로 기사를 생산하고 있다며 일침을 가했다. 앞서 민언련은 언론사별 삼성 보도자료의 기사화 비율을 보고서로 발표했다. 한국경제 63.4%, 매일경제 59.1%로 경제지들이 높은 수치를 보였다. 보도자료도 ‘정보’를 담고 있다. 사람들이 공공기관이나 기업 홈페이지를 일일이 들여다볼 수는 없다. 이런 불편과 수고를 덜어주는 것은 뉴스통신의 서비스이기도 하다. 그러나 특정 기업이 알리고 싶어 내놓는 보도자료만 ‘토씨’ 정도 바꿔 기사로 보도하는 행태는 ‘발표 저널리즘’에 충실했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안 그래도 우리나라는 언론기관이 뉴스 소스인 정부, 기업, 단체 등에 휘둘리는 문제가 심각한데, 연합이 뉴스 소스의 발표를 그대로 전달하는 행위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서의 임무를 저버린 것이다. 기업 홍보자료가 연합뉴스를 통해 공정한 뉴스로 탈바꿈한다면 심각한 문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