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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나를 밀어 올려 다오, 향단아

  • 안형기
  • 조회 : 1710
  • 등록일 : 2018-10-13
나를 밀어 올려 다오, 향단아
[글케치북]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2018년 10월 13일 (토) 09:32:05 이민호 기자  wordianlee@naver.com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
직렬: 일반행정, 지역: 전국, 최○○ 4000XX59

친구에게 

150:1의 경쟁률을 이겨냈구나. 축하한다. 지금 노량진에 있을 너는 어떤 심정일까? 새벽에 소식을 듣고, 일어나 떨리는 마음으로 답장을 쓴다. 너와 함께 명절 특강을 들으러 새벽 5시부터 줄을 서던 기억이 난다. 나는 그때 마냥 집을 떠나고 싶고, 엄마 잔소리가 귀찮게 느껴져서 너의 고시원 단칸방을 부러워했었지. 너는 노량진을 ‘섬’이라고 불렀지. 지하철이 번듯하게 깔려 있지만 너는 차마 그곳을 벗어나지 못했으니까.

주말 저녁 함께 사육신 공원에 올라가 맥주를 마시던 게 기억난다. 꽉 막힌 듯 답답한 학원가에서 숨구멍 같은 곳이었어. 63빌딩과 아파트 숲을 바라보면서 “저런 아파트에 살아보는 날이 올까?”라며 허탈하게 웃던 우리가 생각나는구나. 시험에 나란히 탈락하고 상심해 있을 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터졌지. 노량진 섬을 벗어나 광화문에 갔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도로에 쏟아져 나와 행진하고 있었다. 도로를 걸으며 고래고래 소리치던 네가 생각난다. 너의 의협심이 없었다면 집과 노량진 학원만 오가는 마음의 감옥에 머물러 있었을 거야.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1
naver ithinkso2   2018-10-13 13: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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