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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정상회담 의장대, 관모에 깃털 꽂은 까닭
- 이창우
- 조회 : 1602
- 등록일 : 2018-08-28
정상회담 의장대, 관모에 깃털 꽂은 까닭 | ||||||
㉒ 고구려의 수도 ‘평양 풍속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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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배의 다이아몬드가 그렇게 좋단 말이냐?” 조중환이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1913년 연재한 ‘장한몽’ 8장 ‘대동강안’의 이별 장면이자 1912년 개성에서 창단된 신파극단 유일단(唯一團)이 1913년 8월 초연한 ‘장한몽(長恨夢)’의 한 장면이다. 강석, 김혜영 등이 코믹하게 패러디한 대사로 더 익숙하다. ‘한스러운 긴 꿈’이란 ‘장한몽’은 일본 작가 오자키 고요(尾崎紅葉)의 ‘금색야차(金色夜叉)’ 번안소설이다. ‘야차(夜叉)’는 고약한 악귀이므로 ‘금색야차’는 겉만 번지르르한 악당을 가리킨다. 물신숭배를 비꼰다. 1897년 1월부터 2년간 요미우리(讀賣)신문에 연재된 이 소설 역시 1884년 사망한 영국 여성작가 샬럿 메리 브레임(C M Brame·필명 Bertha M Clay)의 ‘Weaker than a woman(여성보다 더 약한)’을 번안한 거다. 사랑 대신 돈을 택한 심순애와 배신당한 이수일의 아픔이 밴 곳, 세기를 넘어 애송되는 이별 대사 현장은 평양 대동강 부벽루다. 문재인 대통령이 9월 중순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김 위원장과 두 번째 만남을 시사하고 있어 9월의 평양은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킬 참이다. 1500년 전 고구려 수도 평양의 가을 풍속도를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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