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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시댁 안 간다’는 아내를 존경하는 남자
- 김미나
- 조회 : 1426
- 등록일 : 2018-08-19
‘시댁 안 간다’는 아내를 존경하는 남자 | ||||
[단비인터뷰] 영화 ‘B급 며느리’ 선호빈 감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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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여자) 어른들이 그런 말 했잖아요. 존경할 수 있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저는 (아내) 진영이를 존경해요. 물론 진영이 때문에 힘들긴 하죠. 그래도 약간 대리만족도 있어요. ‘시어머니, 이거 맛없는데요?’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응원했던 것 같아요.” 지난 1월 개봉한 독립영화 <B급 며느리>의 선호빈(38) 감독은 어두운 터널을 지나 이제 거리를 두고 가족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남들이 알 까봐 쉬쉬할 법한 자기 어머니와 아내의 문제, 고부갈등을 영화로 만든 그는 편집과정이 무척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자신의 상처를 응시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상영관이 많지 않은 독립영화의 특성상 지금까지 1만 9000여 명이 그의 영화를 봤을 뿐이지만 “여자 관객들에게 욕은 많이 먹었다”는 그를 지난 5월 30일 서울 동작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고 지난 14일 문자로 추가 인터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