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작
단비뉴스 편집실
그놈의 스트레이트
- 김영주
- 조회 : 878
- 등록일 : 2016-03-14
그놈의 스트레이트 | ||||||
[고경태의 유혹하는 에디터2] ➁ 토요판, 우려의 결정판 | ||||||
| ||||||
“엄청 두들겨 맞았다며?” 편집국장인 박찬수 선배가 웃음 띤 얼굴로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구구절절 답하기도 뭐해서 말끝을 흐렸다. “아, 네….” 회사내 선배그룹으로 구성된 부서에서 진행했던 토요판 설명회의 싸늘한 풍경을 전해들은 모양이었다. 그날 자리에는 신문콘텐츠를 총괄하고 조율하는 편집인과 토요판 아이디어를 함께 의논해온 편집국 지면개편TFT(특별팀) 위원장이 참석했던 터였다. 설명회 하루 뒤 편집국장은 국장실로 토요판 준비팀장인 나를 불렀다. 이미 그날 발언록은 문서로 작성하여 국장에게 보고한 상태였다. “기죽지 말고 그냥 해.” 편집국장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한마디를 던졌다. 준비한 대로 토요판 계획을 밀고 나가라는 거였다. 세부적인 내용들은 계속 가다듬되, 큰 틀에서는 원안을 유지하라고 했다. 신문사 내 지나친 기우에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