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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흙수저’ 아티스트, 연탄재로 꽃 피우다
- 서혜미
- 조회 : 937
- 등록일 : 2016-02-25
‘흙수저’ 아티스트, 연탄재로 꽃 피우다 | ||||
[맑은 바람 밝은 달, 그곳에 산다] ⑬ 청주 수암골 림민 작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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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수동 수암골은 1950년 한국전쟁 때 피난민들이 모여들어 만들어진 마을이다. 지금은 70, 80대 노인들이 주로 사는데, 다 합쳐야 60여 가구 남짓이다. 지난 2007년부터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예술가들이 벽화를 그리면서 관광객이 찾아오고, 인기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카인과 아벨> 등의 촬영지가 되기도 했다. 그 덕에 마을에 고층 커피숍도 들어섰지만, 여전히 독거노인이 숨진 뒤 수십 일 지나 발견되는 일이 일어나곤 한다. 관광객 중에는 함께 온 아이들에게 “공부 안 하면 이런 데서 사는 거야”라고 훈계하는 이도 있다. 소외, 삭막, 가난이란 단어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 마을에 지난 3일 저녁 무렵 막걸리를 들고 찾아갔다. |